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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디오 사진을 올려본다. 5 ~ 6여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Audionet Pre1 G2, NL10.1, X-Centric을 주축으로 맥미니와 QuteHD로 구성된 소스를 통해 좋은 소리를 듣고 있다.

특히 요 몇일은 갑자기 소리에 막이 하나 걷힌 듯 적극적인 소리가 나와 새삼 놀라고 있다. 센 소리다. 처음엔 자극적인 소리로 들려 꺼려졌는데, 몇일 계속 들어보니 좋은 쪽으로 변한 거란 느낌이다. 강한 소리를 더 잘 표현하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 목이 트인 가수처럼 이전보다 더 맘껏 목청을 돋우는 소리로 들린다.

Posted by tendiwa

나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프로메테우스를 관람하고 훌륭한 비주얼과 영상적 완성미에 훨씬 못미치는 엉성한 내용과 개연성 없는 전개 방식에 실망했다. 던져놓은 떡밥을 감당해내지 못한 전형적인 범작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영화 개봉 후 몇일동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SF 영화팬들을 중심으로 프로메테우스에 담겨진 의문점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몇몇 주의깊게 쓰여진 영화 관람기를 읽어보니 앞뒤가 맞지 않거나 임시방편격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한 스토리들과 캐릭터들에게 리들리 스콧 감독이 암시적으로 담아놓은 의미와 역할이 실제로 있지 않았나 하고 생각할 정도로 영화는 나름의 탄탄한 구조를 지닌 것처럼 보이기도 하였다. 보다 심오한 이야기로 이끌어가기 위한 포석이랄까? 여기저기 듬성듬성 비워놓은 이야기가 오히려 감상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든 셈이라 흥미롭다. 감독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이런 풍성한 해석과 논란은 프로메테우스를 또 하나의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영화로 만드는데 단단한 뒷받침을 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Posted by tendiwa

프로메테우스를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3D로 관람했다. 매우 큰 기대를 안고 봤던 영화인데, 결론적으로 난 매우매우매우매우 실망했다. 에일리언 1편과 그 후편들로 이룩된 미스테리와 어두움 가득한 세계관을 단숨에 벌거숭이로 만든 영화랄까?

영화는 중반부까지 기대했던대로 흘러갔다. 인류 탄생의 비밀, 의문에 쌓인 외계행성, 피라미드, 괴 생명체 등등. 첨단 기기들과 그에 따른 영상미도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미스테리가 풀려가는 중후반부부터 영화는 산으로 가기 시작했다. 너무도 뻔하고 비약이 심한 방향으로 질주하기 시작한 거다. 그때부터 맘속으로 조금씩 실소를 날리게 되는 장면들이 몇 개 등장했는데, 그 중 대표적인 두 장면을 적어본다.

첫번째 실소한 장면은 영화 중후반부에서 여주인공 엘리자베스 쇼와 프로메테우스호의 선장인 야넥이 외계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다. 여기서 야넥은 쇼에게 이 행성은 외계인들의 무기 창고 역할을 하는 곳이고 피라미드 안 석상 주변에 있는 길죽한 통들이 인류를 파괴할 살상 무기이며 그 무기를 이용해서 외계인 자신들이 만들어낸 인류를 전멸시키려 한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선장이 그러한 판단을 내릴 만한 어떠한 근거도 제시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때부터 내가 원했던 스토리 구조는 무너지고, 영화의 전개는 급반전하여 흔해빠진 헐리우드의 외계 침공 스토리로 전환된다. 이후의 영화 전개를 생각하면 감독에게 이 장면은 꼭 필요했을거다. 하지만 나는 이 장면을 보면서 내 스스로가 부끄럽고 낯간지러울 지경이 되었다. 이 장면은 내용적인 비약때문에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배경 음악이다. 이 장면에서 엘리자베쓰 쇼는 선장에게 외계인의 우주선이 지구로 향하는 일은 꼭 막아달라고 당부하는데 분위기는 사못 진중하고 비장미 넘친다. 아아, 인류의 생사를 감당해야 하는 등장인물들이라니!! 스콧 감독이 만든 에이리언 시리즈의 스핀오프에서 이런 영웅담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은가? 영웅담 스토리에 합당하게도 이 장면에서 배경에 깔리는 음악은 인디펜던스데이류의 영화에서 비장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용하던 음악과 꼭 닮아있다. 아아!

(영화를 다시 봤다. 내가 지적한 비장미 흐르는 생뚱맞은 배경 음악이 알고 보니 영화 시작부터 내내 흐르던 음악임을 깨달았다. 음악이 아니라 내 인지력이 생뚱맞았던 것! ㅠ - 2012/09/14)

두번째 실소한 장면은 피터 웨이랜드가 외계인과 조우하는 장면이다. 피터 웨이랜드가 프로메테우스호에 승선해 있다는 사실은 웨이랜드 컴퍼니가 뭔가 비밀스런 일을 꾸미고 있다는 암시를 주므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런데, 승선의 목적이 인류를 탄생시킨 외계인에게 생명 연장을 부탁하기 위해서라니. 이건 너무 직설적이고 너무 단순하다. 실망이다. 피터 웨이랜드와 비커스의 미스테리한 관계도 발전되는 것 없이 단숨에 내팽개쳐지듯 처리되고... (분명 스콧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게 분명하다. 영화를 산으로 가게 한 참견꾼이 있었을거다.) 피터 웨이랜드는 원하는대로 인류를 만든 외계인 종족의 생존자와 조우하고 데이빗을 통해 외계인과 대화를 시도하는데, 뭔가 대화가 진전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순간 외계인은 다짜고짜 데이빗을 파괴하고 노쇠한 피터 웨이랜드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아쉽게도 피터 웨이랜드는 잠시 후 죽는다. 아.... 이런! 참 뜬금없고 허무한 전개에 난 할 말을 잃었다! 스콧 감독님!! 정말 실망입니다. ㅜㅜ

피터 웨이랜드와 외계인의 조우 장면은 재미있는 구석이 하나 있다. 이 장면이 블레이드 런너에서 베티가 타이렐을 만나는 장면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베티는 생명 연장을 요구하기 위해 자신을 설계한 타이렐을 만난다. 피터 웨이랜드가 창조자 외계인으로부터 생명 연장의 비밀을 알아내고 싶어하듯이. 베티는 타이렐로부터 생명 연장이 불가능하다는 대답을 듣고, 피터 웨이랜드는 뜬금없이 죽임을 당한다. 재미있는 점은 블레이드 런너에서는 피조물이 창조자를 살해하는 반면, 프로메테우스에서는 창조자가 피조물을 부셔버린다는 점이다. 스콧 감독이 이 장면을 통해 뭔가 깊은 뜻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일까?

(영화를 다시 봤다. 창조자와 피조물의 관계에 대한 좀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영화는 스토리를 진행하는 내내 창조의 '별 뜻 없음'을 지지한다고 생각했는데, 쇼 박사가 창조와 파멸의 의문을 풀기 위해 엔지니어의 별로 떠나는 결말에 이르러서는 '별 뜻 없음'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12/09/14)

(영화를 다시 봤다. 결말 부분의 대형 오징어 에이리언은 페이스 허거(Face Hugger)의 초호기였다. 엔지니어를 촉수로 껴안고 입으로 촉수를 집어넣어 에이리언 알(?)을 낳았고 알을 낳은 후엔 페이스 허거의 칙칙한 누런 색으로 변해버린다. - 2012/09/14

Posted by tendiwa

프로메테우스 개봉을 맞이하여 에이리언 2(Aliens)를 다시 봤다.

에이리언 1(Alien)은 종종 봤었는데 2편은 87년인가 개봉 당시 본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에이리언 1과 2는 둘 다 미지의 외계생명체인 에이리언과 생사를 건 싸움을 벌이는 영화라 비슷하다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2편을 다시 보니 2편은 1편과는 사뭇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편은 시종일관 무겁고 음습하다. 액션이 전면에 등장하는 장면은 많지 않다. SF 영화이지만 공포영화에 가깝다. 영화 시작 부분의 우주선 내부 묘사와 냉동 취침 장치의 비주얼은 매우 신선하고 프로메테우스에 다시 등장하게 될 거대한 외계 우주선과 외계인의 형상은 극도의 미스테리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그에 비해 2편의 비주얼은 1편의 재탕일 뿐 아니라 1편보다 낮은 퀄리티다. 리플리가 퀸 에이리언과 대결할 때 탑승하는 메카닉 슈트 정도가 신선하달까?! 이 메카닉 슈트는 훨씬 발전된 형태로 아바타에서 다시 등장한다.

에이리언 1편은 상상을 초월하는 그로테스크한 외계 우주와 에이리언이란 생명체를 감상자의 피부를 직접 자극하는 수준의 실감있는 비주얼과 스토리로 완성하는데 성공했다면, 2편은 보다 전형적인 액션 영화의 흐름을 그대로 전용하여 기승전결이 뚜렷한 우주 액션 스토리를 완성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에이리언 시리즈 중 확실히 1편에 가장 끌린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이번 프로메테우스를 통해 에이리언과 블레이드 런너에 이은 SF 역작을 선사해주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Posted by tendiwa
설마 하면서 검색했는데 떡하니 나온 프로그레시브락 앨범들!!

- Ozric Tentacles의 앨범 3 개. 처음 보는 2000년대 초반 작품들이다.
- Soft Machine의 Third가 검색되다니!! 6도 있다.
- 심지어 Area의 1978과 Tic Toc도 있다!!
- 가장 놀란건 PFM의 거의 전 앨범이 검색된다는 사실!!! 총 18개의 앨범이다.

더 찾아보면 메이저 프로그레시브락 아티스트들은 다 검색될 거 같네요!
Posted by tendi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