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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리매스터링의 나쁜 예 (Le Orme의 Collage 앨범)
    음악 2012. 5. 7. 19:44

    Le Orme의 Collage 앨범 두 종류의 파형을 비교해 보았더니 차이가 심하다. 둘 중 하나는 이른바 컴프레션이 심해서 클리핑을 유발시킬 수 있는 나쁜 파형이다.

    다음 그림은 2009년에 이탈리아 유니버설뮤직에서 11장짜리 세트로 발매한 Le Orme 시디 전집에 포함된 Collage 앨범(LC01846)의 첫 트랙(Collage)의 파형이다. 과한 컴프레싱으로 파형의 위아래가 잘려나간 모양이다.

    Le Orme의 Collage 시디(LC01846)의 1번 트랙 Collage의 파형Le Orme의 Collage 시디(LC01846)의 1번 트랙 Collage의 파형으로, 과한 컴프레싱을 적용하여 위아래 파형이 많이 잘려져 있다.


    다음 그림은 일본 유니버설 뮤직이 발매한 Collage 시디(UICY-9465)의 첫 트랙의 파형이다. 파형의 형태가 양호함을 볼 수 있다.

    Le Orme의 Collage 시디(UICY-9465)의 1번 트랙 Collage의 파형Le Orme의 Collage 시디(UICY-9465)의 1번 트랙 Collage의 파형으로, 컴프레싱으로 인한 파형 유실이 보이지 않는 양호한 모양이다.


    두 파형을 실제 귀로 들어보면 LC01846 음원의 소리가 볼륨을 한두단계 올린 듯 크게 들린다. 각 악기의 음이 앞으로 나서고 밀어부치는 소리다. UICY-9465의 소리는 상대적으로 볼륨이 낮다. 전체적으로 조금 나긋해지고 여유로워진 연주로 들린다. LC01846의 파형 수준으로 볼륨을 높이면 베이스와 드럼이 앞으로 나서는 느낌이 들지만 LC01846만큼 악기들이 돌진해오는 소리는 나지 않는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UICY-9465에서는 키보드와 베이스 간의 볼륨 차이가 LC01846에 비해 매우 크다는 점이다. 컴프레싱된 파형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다이나믹스의 폭은 그렇지 않은 파형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다이나믹스의 폭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원음의 정보와 늬앙스를 온전히 들으려면 리매스터링 시디를 고를 때 주의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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