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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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 새로운 프랜차이즈 영화의 서막!Talks 2012. 6. 10. 10:59
나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프로메테우스를 관람하고 훌륭한 비주얼과 영상적 완성미에 훨씬 못미치는 엉성한 내용과 개연성 없는 전개 방식에 실망했다. 던져놓은 떡밥을 감당해내지 못한 전형적인 범작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영화 개봉 후 몇일동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SF 영화팬들을 중심으로 프로메테우스에 담겨진 의문점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몇몇 주의깊게 쓰여진 영화 관람기를 읽어보니 앞뒤가 맞지 않거나 임시방편격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한 스토리들과 캐릭터들에게 리들리 스콧 감독이 암시적으로 담아놓은 의미와 역할이 실제로 있지 않았나 하고 생각할 정도로 영화는 나름의 탄탄한 구조를 지닌 것처럼 보이기도 하였다. 보다 심오한 이야기로 이끌어가기 위한 포석이랄까? 여기저기 듬성듬성 비워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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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 실망이에요 정말!! (스포 있음)Talks 2012. 6. 6. 13:11
프로메테우스를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3D로 관람했다. 매우 큰 기대를 안고 봤던 영화인데, 결론적으로 난 매우매우매우매우 실망했다. 에일리언 1편과 그 후편들로 이룩된 미스테리와 어두움 가득한 세계관을 단숨에 벌거숭이로 만든 영화랄까?영화는 중반부까지 기대했던대로 흘러갔다. 인류 탄생의 비밀, 의문에 쌓인 외계행성, 피라미드, 괴 생명체 등등. 첨단 기기들과 그에 따른 영상미도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미스테리가 풀려가는 중후반부부터 영화는 산으로 가기 시작했다. 너무도 뻔하고 비약이 심한 방향으로 질주하기 시작한 거다. 그때부터 맘속으로 조금씩 실소를 날리게 되는 장면들이 몇 개 등장했는데, 그 중 대표적인 두 장면을 적어본다. 첫번째 실소한 장면은 영화 중후반부에서 여주인공 엘리자베스 쇼와 프로메테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