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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스텔라 드론 시퀀스는 영화 줄거리의 요약판
    Talks 2015. 1. 6. 21:00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의 초반부에는 주인공인 구퍼가 주인없이 비행 중인 드론을 추격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내게 이 장면은 영화의 이후 이야기 전개를 암시하는 에피소드로 보인다.

    구퍼는 드론을 발견하자 드론을 추적한다. 머피에게 안테나를 드론으로 향하게 하고, 컴퓨터를 이용해서 드론을 해킹한다. 결국 드론을 맘대로 조정할 수 있게 된 쿠퍼는 머피에게 터치패드를 이용해서 드론을 조정하는 법을 알려준다.



    쿠퍼는 우연히 비밀리에 인류 이주 작전을 수행 중인 NASA와 접촉한 후 작전에 합류하여 새로운 인류 정착지 탐사를 위해 우주로 떠난다. 후에 거짓으로 판명나지만 첫번째 인류 이주 작전은 대형 우주선을 띄어올려 현생 인류를 새로운 행성으로 데려간다는 작전이다. 이 작전의 성공에는 완벽한 중력방정식이 필수다. 쿠퍼를 작전에 끌어들인 브랜드 박사가 방정식을 완성하기 위해 평생 애쓰지만 실패하고 만다. 공교롭게도 방정식을 완성할 임무를 쿠퍼의 딸인 머피가 이어받는다. 머피 또한 예정된 실패에 맞닥뜨릴 수 밖에 없었으나, 방정식을 완성할 수 있는 해답이 우주 건너편에서 전해져 온다. 바로 아버지 쿠퍼가 블랙홀 내부에서 발견한 중력방정식의 해법을 시공간의 벽을 뛰어넘어 손목시계를 통해 전달한 것이다. 결국 쿠퍼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머피는 대형 우주선을 우주로 띄워 인류를 구원할 수 있게 된다.

    드론은 우주선이다. 쿠퍼는 드론(우주선)을 조정할 수 있는 열쇠를 확보하고, 머피에게 드론(우주선)을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머피는 드론(우주선)을 직접 조정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해석하면 드론 장면은 전체 줄거리를 함축적으로 암시하면서 아빠와 딸의 교감을 드러내는 의미있는 장면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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