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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mitheus의 TVC-SE 패시브 프리
    오디오/오디오로그 2008. 4. 3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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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지아산 패시브 프리인 TVC-SE를 들였다. 이제 5일이 지났다. 이 패시브 프리는 오디오곤의 포럼을 통해 알게 되었다. 호평 일색의 리뷰 뿐 아니라 기기에 대한 호감과 관심을 표현한 여러 글들을 접하다 보니 자연스레 이 패시브 프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 올 해 스테레오파일지에서 Promitheus의 TVC 프리를 프리앰프 부문 B 클래스에 선정한 것을 보고 한껏 구매 의지를 불태우게 된 것이다.

    이 프리앰프에 대한 평들 중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일반적으로 패시브 프리가 음의 순도를 잘 살려내는 반면 음의 다이나믹스와 무게감의 표현에 있어 약점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TVC-SE는 패시브 프리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음의 밀도, 다이나믹스, 무게감도 잘 살려낸다고 평한 부분이었다. 소스-파워 직결 시스템을 운용하는 입장에서 항상 고민은 음의 밀도와 무게감을 살리는 일이다. 특히 중저역이 문제인데, 직결 시스템은 낮은 음을 제대로 내주더라도 그 음에 무게감이 실리지 않아 역동적인 음의 변화가 강렬함 없이 희미하게 그려지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아큐페이즈 DP-78 - 에지 NL10.1 - 에벤 X-Centric으로 이어지는 내 직결 시스템은 음의 윤기, 밀도감, 스피드가 뒷받침이 된 기기 조합이라 직결임에도 음이 가볍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첼로 독주든, 대편성이든, 강한 락 음악이든  음의 구조를 지탱하는 지반과 같은 음의 무게감은 좀처럼 느낄 수 없어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다. TVC-SE가 패시브 프리임에도 액티브 프리처럼 음의 무게감, 밀도, 역동성을 제대로 표현한다고 하니 시도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스테레오파일지 추천 기기 B 클래스에 선정되었다는 점 또한 고무적이지 않은가. 가격은 밸런스 단자를 지원하는 기본형이 390달러. 배송료 70달러를 합치면 460달러. 가격적으로도 무리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이제 내 시스템에서 5일차를 맞은 Promitheus의 TVC-SE는 내 고민을 어느 정도 해소해 주었는가? 지금까지는 매우 긍정적이다. 전체적인 음의 밸런스는 해치지 않으면서 기대했던 대로 중저역의 무게감이 한층 살아난다. 놀라운 점은 예상치 못하게 음의 스케일이 무척 커졌다는 점이다. X-Centric이 마치 톨보이 스피커로 변신한 듯 오케스트라의 규모가 확장되고 전기 기타와 첼로의 크기가 커졌다. 지금 현재는 스케일이 커진 만큼 음의 실체감이 향상되었다고 느껴진다. 그만큼 음악 듣는 재미가 늘어난 셈이다. 물론 작은 문제점도 있다. 직결했을 때에 비해 음이 조금 거칠어진 듯 하다. 그러나, 에이징과 인터케이블 교체를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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