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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처 차폐트랜스의 극성
    오디오 2008. 6. 18. 22:30
    오늘 뻥쟁이이사님의 블로그에서 본대로 네이처 차폐트랜스의 극성을 맞춰봤다. 상식과 달리 네이처는 핫 방향이 단자 입구를 정면으로 봤을 때 오른쪽, 그러니까 파워케이블의 IEC 단자로 보면 왼쪽이 Hot이어야 한다는거다. 항상 극성에 신경을 쓰고 제대로 맞추려 노력하는 편인데, 항상 IEC 단자의 오른쪽이 Hot이 되도록 맞추어왔다. 그런데 네이처는 그 반대 방향이란 거다.

    사실 극성을 맞추더라도 반대로 한 다음 A-B 비교를 면밀히 해보거나 한 적은 없다. 해서 극성맞추기는 그저 기본기로서 당연히 하는 일이고 제대로 맞추어지지 않았을 경우에 음이 어찌 나빠지는지에 대해 실제 체험해 본 적은 없다.

    그런데, 오늘 네이처의 극성을 맞춰보고 나서는 왠지 모를 변화에 놀라고 말았다. 아니 왠지 모를이 아니라 당연히 일어나야하는 변화였을까? 나는 파워앰프는 120V용 기기이고 소스는 100V 기기를 사용 중이라 모든 기기가 네이처에 물려있는 셈이다. 해서 변화가 컸을까? 극성을 바꿔주고나서 베토벤의 4번 교향곡 1악장을 틀었는데 첫 소절의 저역 현악기군의 작은 울림부터 뭔가 음의 무게가 달리 들렸다. 훨씬 무게감이 있고 위엄있는 소리랄까. 이후 줄줄이 듣고 있는 곡들 모두에서 한올한올의 음이 보다 명확하게 들리고 악기들의 위치, 울림의 형태가 보다 확고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여러 악세사리, 기기, 케이블에 이런저런 투자를 했는데 오늘의 극성 맞추기보다 더 명쾌하게 소리에 개선을 불러온 적이 없다. 매우 기쁘다. 더더욱 내 기기들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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