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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Men Origins: Wolverine을 본 소감
    카테고리 없음 2009. 5. 2. 22:12
    울버린은 X-맨들 중에서 과거의 사연이 가장 궁금했던 등장 인물이다. X-Men 시리즈에서 종종 울버린의 어렴풋한 과거의 기억이 오버랩되는 장면들이 선보였고 X-Men 2탄에선 윌리엄 스트라이커와 울버린의 인연이 소재였던 터라 울버린의 과거는 가장 큰 의문꺼리 중 하나였다.
    이번 개봉한 울버린을 보니 그 과거란게 뭐였는지 너무도 상세하게 알수 있었다. 그런데 울버린의 과거를 알고 나니 속시원한 기분보다는 다소 김이 샜다는 기분이 더 컸다. 울버린에 대해 느꼈던 매력이 줄어들어버린 느낌이랄까......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무시무시한 비밀이 울버린의 존재에 얼마나 큰 은밀함과 비장함을 더해주었었는지 새삼 깨달았다.
    영화는 기대 이하였다. 긴장감이 충만해지고 영화에 속도가 붙으려는 시점에 맥을 빠지게 하는 장면이 여럿 있었다. 리듬을 타지 못하는 연출도 문제라 생각하지만, 영화가 맥없이 풀어진 근본 원인은 울버린의 과거 행적 하나하나를 지나치게 논리적으로 상세하게 설명하려 드는 시나리오다. 디테일에 사로잡혀 영화의 박력을 너무 많이 까먹었다. 그렇다고 울버린의 행적에 쉽게 감정이입되는 것도 어니다. 너무 전형적이기 때문이었는지 스토리 전개가 너무 억지스럽다고도 여겨졌다. 영화 후반의 결정적 장면에선 말그대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지경이었다.
    하지만 영화 초반의 다니엘 헤니를 필두로 한 액션씬으로부터 최종 액션씬까지 전반적으로 액션 장면은 열기가 충만하다. 액션씬이 그나마 영화를 살렸다고 생각한다.
    X-Men Origins라는 타이틀을 보면 앞으로 X-맨들의 과거사가 하나하나 영화화될 듯 하다. X-Men 시리즈의 팬으로서 앞으로 이 외전 시리즈가 모두 다 완성되어 빛을 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개인적으로 다음 Origins 편의 주인공은 매그니토였으면 하고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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