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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향 기둥 로사(LOSA)를 설치하다.
    오디오 2007. 8. 22. 20:43

    오래전부터 내 작은 방에 갖다 놓고 싶은 물건이 있었으니, 무엇인가 하니 바로 로사(LOSA)다. 내 방처럼 작은 방에는 저역 부밍이 심각한 문제이다 보니 저역 흡음재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디오 기기나 케이블보다 투자 순위에서 항상 밀리다 보니 이제껏 부담스러운 가격을 달고 있는 음향재들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그간 대량의 두루마리 휴지를 배치하기도 하고 부직포를 이용한 자작 로사를 만들어 천정에 매달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효과적으로 저역을 다스려왔다. 그러다 중고 장터에 나온 로사를 구매하게 되니, 감개무량이다. 과연 어떤 소리가 만들어질까!?! 의문과 기대를 갖고 로사를 설치하였다.

    아래는 로사를 설치하기 위해 부직포 음향 기둥을 제거한 모습니다.

    그리고, 로사를 설치한 후의 모습이다.

    외관은 제법 깔끔하고, 좀 더 오디오룸같은 분위기가 풍기는데, 과연 소리는 어떤가? 로사가 들어왔으니, 맘껏 볼륨을 올리고 음악을 들어본다. 드림 씨어터, 팻 매쓰니, 말러 등등 큰 소리 내는 곡들이 죄다 끌려나오는데...

    소리가 무작정 좋지만은 않다. 전 대역에 걸쳐 흐릿함이 현저히 줄어들어 모든 음이 더욱 명확하게 들린다. 특히 저음 윤곽이 명확해지니 과연 로사를 설치한 보람이 있구나 싶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고역이 거칠어진 느낌이다. 반사음들이 정리되니 기기들 - 특히 AR 인티 - 의 실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때문일까? 오랫만에 귀를 자극하는 고음을 듣는다. 그래. 일단은 로사가 기기들의 실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자 한다. 그래야 비지땀 흘리면서 이 덩치 두 개를 설치한 보람이 있지...... 조만간 스와니양스의 120 프리와 엣지 NL-10.1로 라인업을 제대로 갖추면 이 거친 고음들은 모두 사라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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