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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 톡톡! 자작 스카이라인!
    오디오 2006. 5. 12. 15:57

    바흐의 B단조 미사의 Gloria의 마지막곡.
    울리기 어렵다.
    오디오넷 ART V2, 에이프릴 A1 프리, 오디오넷 AMP I, 하베스 LS5/12A로
    구성되고 리버맨의 나이츠와 마사이로 엮인 내 오디오 라인업!
    어느 음악이든 맑고 울림이 풍부하며 결이 고운 소리를 내주는 바
    만족스러우나, 한 걸음 더 디딜 듯 말 듯한 그 뭣인가 있으니......
    그 미지의 맛을 내기 위해 고민과 방황 중이다.

    바흐의 B단조 미사의 Gloria의 마지막곡.
    이 곡이 요 몇일의 과제다.
    "대략" 모든 성부와 악기들이 소리를 내긴 한다.
    그 울림도 좋다.
    그러나, 그 소리들이 희미하니 제모양을 갖추지 못한다.
    소리의 모양이 갖추어지다 만 꼴이다.
    난 집중하여 상상으로 그 소리들의 형상을 마무리하려 하지만,
    어느덧 한계에 부딪히는데......

    스피커를 바꾸랴?
    사운드포럼의 피아노가 눈에 밟힌다!
    에벤의 X-Baby도 눈에 밟힌다.
    중고로 나온 첼로까지.
    그러나, 현재 내 사정으로 해볼 수 있는 것은 그런게 아니다.
    이미 있는 선의 위치를 바꿔본다. 프리-파워 사이의 인터선을
    나이츠 RCA에서 바이칼 RCA로 바꿔본다.
    소리가 좀 더 형식을 갖는다. 내 상상의 양을 줄여도 된다.
    그러나 잔향이 줄고 희안하게도 나이츠보다 저역이 덜 내려간다.
    첼로의 긁어대는 질감도 덜 난다. 왜....?
    다시 나이츠로 복귀한다. 공기가 보다 풍부해진다.
    첼로 파트의 활의 움직임이 더 활발해진다. 그렇다.
    몇 번 시험해 본 결과 나이츠로 정착하게 된다.
    지금 인터선은 모두 나이츠다.

    흑단 블럭을 스피커 위에 하나씩 놓아본다.
    울림이 좀 더 단정해지는 듯 한다?
    그런 거 같다.
    황인용 선생의 설명을 들은 이후로
    레베카 피전의 스패니시 할렘을 들을 때면
    언제나 오른쪽 후면에서 연주하는 칙칙이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 그 빨래판 긁는 소리가 잘
    안들리는게 요즘 생긴 또 한가지 불만이다.
    흑단 블럭을 스피커통 위에 놓으니 그 빨래판 드륵거리는
    소리가 좀 더 명확히 들리는 것 같다.
    온통 정신을 집중한 상태다. 아......휴.......

    그러다, 오늘 이 밤에 잠시 짬이 나서 시도해 본 것은,
    바로 룸튜닝의 새로운 시도다. 스카이라인.
    천정위의 반사판.
    자작하여 고이 사용 중인 고급형 계란판 반사판을 천장에
    붙여보기로 했다. 이 반사판은 두께 1센티 정도 되는
    스티로폴 판에 유기농 계란 포장재를 잘 잘라 일렬로 가지런히
    붙인 고급형 자작 음향판이다.
    음향판 뒷면에 양면 테잎을 여러 가닥 붙인 다음 천정에
    조심스레 붙였다.
    위치는 B단조 미사의 Gloria 마지막곡으로만 시험하면서
    잡았다. 현재 하베스 스피커를 내 좁은 방의 중앙 지점까지
    빼 놓고 사용중인데, 이 스피커의 후면에 맞닿을 만한
    위치되는 천정에 붙였다.

    효과는?
    오!! 재미 톡톡하다. 소리가 분명 달라졌는데 맘에 드는 쪽이다.
    B단조 미사의 Gloria 마지막곡의 바삐 움직이는 각 성부들의
    소리가 더욱 명학해졌고 내가 좋아하는 첼로부도 더 무게있게
    그륵그륵 긁는다. 개개 소리가 보다 형상을 갖췄고,
    상상의 양이 많이 줄었다. '아!'하는 감탄사가 얼마만인지!!
    내 방의 룸튜닝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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