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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en X-Centric은 파워 흡수기?!오디오 2007. 9. 5. 21:05
X-Centric을 울리는 전략은 무엇일까? 나는 여태껏 스피드와 힘으로 밀어붙였다. 리비도 MK III 파워 브릿지, 리비도 M-35.0 스테레오, EDGE G8+를 거쳐 이제 EDGE NL-10.1 까지. X-Centric의 오디오쇼 매칭을 보면 진공관이나 TR이나 가리지 않고 골고루 매칭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짧은 평들이지만 모두 소리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대체로 X-Centric은 울리기 어렵지 않은 스피커로 얘기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노리스의 추천은 EDGE와 6550관을 채용한 파워 앰프들이었다. 특히 EDGE 앰프와의 매칭은 최상이라는 뽐뿌가 있었고, 나는 '직감적으로' 그 뽐뿌에 넘어갔다. 그런데 이제껏 어땠는가? EDGE G8+는 채널 당 200와트짜리 모노블럭이건만 극한의 다이나믹을 들려주는 Pat Metheny와 charlie haden의 'Moon is a harsh mistress'를 높은 볼륨으로 틀어볼라치면 중반부부터 여지없이 희안한 물결 소리를 내며 맥을 못추는 것이 아닌가! 이 곡은 X-Centric을 들이고 나서 내겐 악몽과도 같은 곡이다. 조금이라도 볼륨을 올려놓으면 중반부의 기타 솔로 연주부터 소리가 울렁이기 시작하여 급기야 양쪽 네 개의 스카닝 미드우퍼들이 오르가즘에 다다른 듯 울렁이며 팻 매쓰니가 기타줄을 튕길 때마다 물결 소리와 같은 메아리를 토해내고 마는 것이다.
조금 전 나는 맘을 비우고 이 곡에 재도전하였다. 그런데 이게 어쩐 일인가? 팻 매쓰니의 기타 톤은 곡이 끝날 때까지 평온한 울림을 간직한 채 차분한 모습인 것이다. 내가 볼륨을 충분히 올리지 않았던가? 그럴 수도 있다. 허나 내 작은 방에서 충분히 크게 울릴 정도로 볼륨을 올렸음에도 이렇게 문제없이 연주를 마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와 더불어 내 머릿속에 들어온 생각은 이것이다. 그간의 앰프들은 과도한 다이나믹을 간직한 곡들을 연주할 때 X-Centric을 충분히 잘 제어하지 못했던 게 아닌가 하는 추론. 그렇다면 이 X-Centric을 충분히 제어할 앰프는 과연 어느 정도여야 하는가?! 나는 EDGE NL-10.1을 가지고 이 질문에 답을 찾아보려 한다.
'Moon is a harsh mistress'를 좀 더 높은 볼륨으로 틀어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