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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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bussy의 피아노 독주곡들을 들으며......음악/감상평 2012. 1. 2. 00:10
얼마전 뒤늦게 감상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릴리슈슈의 모든 것'이란 영화... 매우 밋밋했고 어두웠고 몽환적이었다. 보고 나서 크게 마음에 남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냥 설익은 꿈을 꾼 듯한 영상이었을 뿐이라고 느꼈다. 헌데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흐른 드뷔시의 피아노 곡은 계속 뇌리에 남았다. 곡 제목이 아라베스크였던가? 텅빈 학교의 복도에 메아리쳐 울리는 듯한 공간감에 더욱 쓸쓸했던 음악...... 들으면 몹시도 쓸쓸해지지만, 영화를 본 이후로 드뷔시의 피아노 곡들을 자주 듣게 되었다. '어린이의 정경'이었던가? 무슨무슨 미켈란젤리라는 유명 연주가의 연주로 한때 즐겨들었었는데... 오랜만에 드뷔시의 물방울이 이리저리 튕기는 듯 한 비주얼 넘치는 연주에 다시금 빠지게 되었다. 릴리슈슈의 모든것?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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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2년전에 썼던 Magma - Kohntarkosz 음반 리뷰음악/감상평 2011. 5. 9. 00:29
1997년인가 1998년에 썼던 Magma의 Kohntarkosz 앨범 리뷰글을 웹 어디선가 찾았다. 나 자신도 따로 보관하지 못했던 글인데....ㅎㅎ 여기다 복사해 놓는다. --------------- MAGMA - Kohntarkosz (발매년도: 1974) 1. KOHNTARKOSZ Part One 2. KOHNTARKOSZ Part Two 3. ORL ALARM 4. COLTRANE SUNDIA 마그마(Magma) 많은 음악 청취자들에게 생소하게 다가갈 프랑스 그룹 ‘마그마’. 이삼년 전만 해도 마그마는 우리나라 음악 청취자들에게 전적으로 생소한 존재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간 청취자들의 음악 감상폭이 넓어지고, 체임버 락, RIO 계열의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그마에 대한 관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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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eu - 오랫동안 잊었던 Zeuhl의 흥분을 느끼다!음악/감상평 2008. 9. 1. 17:49
웹서핑 중 우연히 Zeuhl 음원을 공유하고 있는 블로그를 발견했다. 처음 보는 생소한 것들을 몇 개 싸담았다. 하나 둘 차례로 듣고 있는데 Pseu라는 밴드의 음악이 내 가슴을 확 달군다. 오랫동안 잊었던 쥴(Zeuhl)의 흥분을 다시금 맛본다! 하악! 튼실한 베이스 음을 중심으로 반복과 그루브라는 쥴의 미덕을 한껏 살린 음악을 들려준다. Pseu의 음악을 어떻게 묘사할까? Udu Wudu 시절의 마그마와 Weidorje에 줄을 대고 있는 음악이라고 말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그럴싸한 묘사다. 쥴을 즐기는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픈데......! 굳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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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ma - Mekanïk Destruktïw Kommandöh (M.D.K.)음악/감상평 2007. 3. 8. 18:58
마그마의 음악사에 있어 일대 정점을 이룬 세번째 앨범이다. 크리스티앙 반데는 이 앨범을 시작으로 앨범의 컨셉에 따라 일사분란한 음악 구조를 구축하고 음의 에너지를 한계까지 밀어부치는 재능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앨범의 컨셉은 '정화(Purification)를 향한 행진'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는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가나안을 향해 광야를 떠돌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 앨범 전체적인 에너지의 흐름은 기승전결 구조를 따르지만 곡의 전개는 일제히 앞으로만 향한다. 주제를 다시 제시하거나 변주함으로써 곡의 구조를 다듬어 나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 프레이즈들이 부분 반복되면서 일렬로 나열될 뿐이다. 이런 곡 구조는 마그마의 여러 앨범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특징이기는 하나 특히 M.D.K.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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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don - Guerilla Electronique음악/감상평 2006. 12. 28. 11:39
[Label Info] Disjuncta 0001, 1974 [Artists] Richard Pinhas - AKS synth, 1957 Gibson Les Paul Alain Renaud - guitare (3) George Grunblatt - VCS3 synthé (4) Patrick Gauthier - piano&VCS3 synthé (4) Coco Roussel - batterie (4) Pierrot Roussel - guitare basse (4) Gilles Deleuze - voix (4) Heldon! 바로 Richard Pinhas라는 인물과 동일시 할 수 있는 Richard의 밴드입니다. Richard는 1968년 프랑스 혁명 당시 소르본 대학의 철학과에서 강의하던 교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