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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원 음장의 씨앗 뿌려지나!
    오디오/오디오로그 2008. 3. 30. 22:26
    X-Centric의 후면 포트 근방의 진동은 다른 부분에 비해 두드러진다. 저역을 좀 더 매끈하게 빼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흑단 블럭을 포트 바로 아래에 붙였다. 첫 느낌은 저역의 양이 조금 줄어든 듯 했지만 좀 더 들어보니 양이 줄어든 것은 아니고 기대한 대로 저역의 울림이 단정해졌다는 판단이 선다.
    하지만, 아직도 Bjork의 'All Is Full Of Love'를 들어보면 저역이 깔끔하게 제어되지 못하고 여분의 울림이 있음을 느껴진다. 차폐트랜스의 입력 전원선을 블랙케이블에서 리버맨의 마사이로 교체했다. 블랙케이블은 DP-78에 물렸다. 아.... 저역에 힘이 더 달라붙는 걸 직감한다. 더 조여지거나 양감이 줄어들지 않은 채 저역에 탄력이 느껴지고 끝울림까지 밀어붙이는 근력이 느껴진다. 좋다.
    더불어 묵오디오의 DDC-501을 꺼내든다. 예전에 dCS Delius에 매달았을 때 그리 좋은 효과를 보지 못했었지만, DP-78에 물려보고는 꽤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스와니양스의 실버슈트 은선 RCA 인터를 이용하여 DDC-501과 DP-78을 연결한다. 곧바로 느껴지는 변화는 없다.
    마지막으로 랩(LAPP) 케이블과 르그랑 멀티탭으로 만든 멀티탭을 꺼내어 금도금 벽체 컨센트에 연결하였다. 컴퓨터용 멀티탭에 물려놓았던 Apple Airport Express와 DDC-501을 르그랑 멀티탭에 꼽았다.
    오후 내내 이 상태로 많은 곡들을 들었다. Doors의 Morrison Hotel 앨범을 듣던 중 짐 모리슨의 흥얼거림에서.... 또 Police의 Synchronicity 앨범의 첫 곡이 일사분란하게 울리는 그 순간에 뭔가 이전과는 다른 울림을 감지하였다. 분명 음상의 크기가 이전보다 줄었고 정밀해졌다. 심벌즈의 울림에 실린 금속성의 상쾌함이 그리고 그 순간의 음모서리가 뚜렷하게 공간에 그려진다. 눈을 감으면 이전보다 더 저 멀리에서 들려오는 듯 깊이감이 꿈틀댄다. 이전까지 평면에 그려진 듯 흩어져나가던 음의 울림이 이제 흐릿하나마 3차원 공간 상에 흩어지는 듯 한 느낌이다. 지금까지 들어온 소리와는 질적으로 조금 다른 느낌을 던져주는 소리인데, 그 느낌이 매우 좋다. 이것으로 나는 오디오 소리의 계단을 한 단계 올라서게 되는걸까? 근래에 이렇게 즐겁게 많은 곡들을 들어보긴 처음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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