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의 전도사: EBEN의 X-Centric!오디오 2007. 4. 9. 04:24
몇몇 스피커를 들이고 내보낸 결과 내 방에 자리를 잡게 된 스피커는 EBEN의 X-Centric이다.
EBEN의 X-Baby를 들어보고 EBEN의 음에 가능성을 확인한 후 우연과 필연의 과정을 거쳐 들이게 된 스피커가 X-Baby의 바로 윗 모델인 X-Centric이다. 이 스피커는 150미리 미드 우퍼 두 발을 플라나(Planar) 트위터를 중심으로 위-아래로 대칭 배열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이러한 구조를 D'Appolito 구조라 한다는데 제대로 된 소리를 내도록 튜닝하기 어려운 구조라 한다. 처음 들여놓고 보니 내 작은 방(2.5mx3m 정도)에서는 무리인가 싶기도 했다. 미드우퍼 두 발이 내뿜는 야생마같이 날뛰는 에너지가 좀처럼 정리되지 못했던 것이다. 방안의 불필요한 흠음재를 치우고 스탠드 바닥 스파이크에 리버맨오디오의 파르테논(부빙가 슈즈)을 씌우고 위치를 이리저리 잡는 등의 작업을 마치고 나니 다행히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정돈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들어야 할 음악이 많지만, EBEN의 X-Centric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에너지의 스피커라 부르고 싶다. 강렬한 에너지는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한다. 모든 음에 충만한 에너지와 탄력이 실려 음의 올들이 꿈틀꿈틀 살아 넘실대는 듯 눈에 보일 듯 손에 잡힐 듯한 소리를 내 주는 것이다. 기타를 튕기는 손과 현이 마찰하고 접촉파열하는 순간의 임팩트, 허파에 숨을 채우고 내뿜는 가수의 가슴의 움직임, 북을 때리는 스틱의 타격과 북 몸체를 타고 돌아 내게로 방사되는 음의 윤곽과 힘! 이 모든 것이 너무도 강렬하게 전달되어 모든 음악을 새롭게 듣게 된다.
앞으로 X-Centric을 기반으로 꾸며갈 내 시스템이 어떤 소리를 들려주게 될 지 자못 기대가 크다!! 음만들기의 여정은 언제나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