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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다 산뜻한 소리를 찾아...
    오디오 2007. 2. 4. 22:07

    그간 내 오디오의 소리를 만족스레 들었다. 음색이 자연스럽고 음상도 실체감이 느껴지는 소리여서 만족스러웠으나 최근 들어 음이 좀 꿈뜬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하여 좀 더 긴박하게 치고 빠져야 할 연주 지점에서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마지 못해 연주하는 듯 하고, 가수는 잠결에 녹음실에 들어온 듯 노래하니 좀체 음악 듣는 맛이 나질 않았다.

    그러니 이런 저런 변화를 시도하게 되었는데...... 먼저 스피커 뒷벽에 쌓아놓은 두루마리 휴지의 배치를 조금 변경했다. 고역을 너무 많이 흡수해 버려 소리가 심심하고 굼뜨지 않나 해서다. 좌우 세 줄씩 쌓아올린 휴지의 중간 줄을 좀 더 높이고 양옆의 각 두 줄은 키를 좀 더 낮추어 공간에 여유를 주었다. 눈에 띄는 소리의 변화를 이끌어내진 못했지만 조금은 소리가 산뜻해진 듯 하다.

    다음으로 시도한 것은 각종 악세사리를 제거하는 작업이었다. 스피커와 스피커 스탠드에 다량 적용한 블루텍을 모조리 떼어냈다. 이 블루텍들은 수개월 전에 적용하여 전반적으로 산만하던 소리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었다. 현재는 그 때와 상황이 좀 달라졌다. 리비도의 마크3와 M35.0 두 대를 물리니 스피커를 구동하는 힘이 넉넉하여 소리가 날릴 가능성이 낮고 더구나 파워 앰프의 음색이 약간 어두운 쪽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여 블루텍을 모조리 제거하고 나니, 기대했던 바 대로 음은 좀 더 산뜻한 행보를 보인다! 아 기쁨!

    내친 김에 스피커 인클로저 위와 스피커 스탠드 하판에 각각 두 개씩 올려놓았던 흑단 블럭을 모두 치웠다. 이 또한 음을 안정적으로 잡기 위해 놓았던 것인데, 지금은 그리 필요해 보이지 않다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미 여러가지 변화를 준 상황이라 음의 변화를 잡아내기가 어렵게 되어 흑단 블럭 제거 효과는 잘 눈치채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DAC과 프리 사이에 걸린 파노라마 밸런스 인터케이블을 빼고 오디오인드림 공제품인 소건섭 밸런스 인터케이블을 달았다. 아! 큰 변화가 느껴진다. 다소 잡혀가던 소리의 속도감이 크게 개선되고 큰 폭은 아니지만 음장의 깊이를 보다 더 잘 느낄 수 있게 된다. 자연히 음악의 맛이 더해지고 산뜻함이 크게 배가된다!!

    변화를 시도한 보람을 크게 느끼고 있다.
    오디오는 매칭이라 했다.
    새로운 기계나 악세사리가 들어오면 전반적인 소리 점검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새삼 되새긴다.
    이것이 오디오하는 재미가 아니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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