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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스 LS5/12A를 떠나다.오디오 2007. 3. 20. 23:33
약 1년간인가? 하베스 LS5/12A와 함께 했던 시간. 이 자그마하지만 자존심 세고 우아한 스피커를 어제 떠나보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음색과 강단있는 소리로 종종 나를 놀래켰더랬는데. 맘껏 울리지는 못했을 지언정 울리기 위한 노력을 적게 들이진 않았다. 하여 후회는 없다. 오디오넷 AMP1과 물렸을 때의 음색이 가장 풍부하고 맑은 울림이었고, 리비도 마크3에 물렸을 때는 무게있고 단단한 울림이었다. 하베스의 고음역은 내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기본은 맑은 소리이나 그 울림이 맑고 청명하게 퍼지지는 않았다. 하여 공간의 자연스런 실체감을 느끼기 어려웠다. 합창곡과 대편성에선 다소 빡빡한 느낌도 들었다. 이제 스스로 알아서 울어주는 스피커를 찾아보려 한다. 보다 쌩쌩하고 울리기 쉽고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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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 Aqueous카테고리 없음 2007. 3. 11. 22:53
Purist Audio Design(PAD)의 20주년 기념 Aqueous 밸런스(XLR) 인터선을 들인지 3일째다. 구입에 대한 간단한 결론 먼저: "최고다. 여태껏 들은 인터선 중 이렇게 음악 듣는 재미를 준 선은 없다. PAD를 꼽고 하베스 LS5/12A 스피커와 리비도 M-35.0 파워 앰프로부터 여태껏 뽑아내지 못한 한 차원 높은 소리를 듣게 되었다! 스피커와 앰프를 신뢰하게 만든 것이다! 이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으랴!" 리버맨오디오의 바이칼 밸런스 인터선을 사용하면서 소리에 큰 불만은 없었다. PAD 케이블을 구입하게 된 건 호기심 때문이다. 어디선가 PAD 인터선을 꼽고 적막한 배경이 뭔지 알게 되었다는 글을 읽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dCS Delius DAC과 리비도 M-35.0 파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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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ma - Mekanïk Destruktïw Kommandöh (M.D.K.)음악/감상평 2007. 3. 8. 18:58
마그마의 음악사에 있어 일대 정점을 이룬 세번째 앨범이다. 크리스티앙 반데는 이 앨범을 시작으로 앨범의 컨셉에 따라 일사분란한 음악 구조를 구축하고 음의 에너지를 한계까지 밀어부치는 재능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앨범의 컨셉은 '정화(Purification)를 향한 행진'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는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가나안을 향해 광야를 떠돌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 앨범 전체적인 에너지의 흐름은 기승전결 구조를 따르지만 곡의 전개는 일제히 앞으로만 향한다. 주제를 다시 제시하거나 변주함으로써 곡의 구조를 다듬어 나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 프레이즈들이 부분 반복되면서 일렬로 나열될 뿐이다. 이런 곡 구조는 마그마의 여러 앨범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특징이기는 하나 특히 M.D.K.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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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시스템, dCS Delius로 새 판을 짜보다.오디오 2007. 3. 7. 22:14
최근 dCS Delius DAC을 들임을 계기로 오디오 시스템 구성을 바꾸었다. dCS Delius의 맑고 정제된 음을 최대한 살려내는 쪽으로 방향타를 돌려보는데...... 지출을 최소화하려다 보니 무리수가 따를 수 밖에 없으나, 그런대로 몇 걸음 옮겼다. 오디오 구성에서 바뀐 부분은 다음과 같다. 먼저, 프리를 빼고 dCS DAC과 리비도 파워를 직결했다. 에이프릴 A1을 연결했을 때 보다 투명도가 향상됨을 느낀다. 이 구성에서 A1은 전반적으로 소리를 심심하게 하고 dCS DAC의 맑은 소리를 대부분 중화시켜버려 소스 기기의 변화를 느끼기 힘들게 만드는 듯 했다. 파워 앰프는 브릿지 모드로 두 대를 쓰던 것을 M35.0 하나를 스테레오 모드로 사용하도록 했다. 이렇게 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dCS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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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 1.1시맨틱웹,웹2.0 2007. 2. 28. 00:01
OWL 1.1 제안서가 W3C에 제출되었다. 다양한 활용 경험을 바탕으로 OWL에 추가되어야 할 표현력 및 구문을 추려낸 결과물이다. 눈에 띄는 확장 기능으로는 Property Chain Inclusion Axioms가 있다. 속성 결합을 통한 속성 정의라 할 수 있을 듯 한데, 예를 들면, hasFather + hasBrother => hasUncle 과 같은 식으로 두 속성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속성을 정의할 수 있게 된다. OWL 표현력의 한계로 자주 거론되었던 사항인데 OWL 1.1에 포함되었다. OWL 1.1과 관련한 작업이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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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S Delius 소감 1: 킥드럼 타격음!오디오 2007. 2. 25. 16:51
dCS Delius를 들이고 이리저리 연결을 시도하고 이런저런 음악으로 시험 중이다. Delius는 지금까지 들어본 소리와 다른 새로운 음을 뽑아내며 매우 큰 즐거움을 주고 있다. 눈에 띄게 좋아진 소리 중 하나는 베이스 드럼 소리다. 둔탁한 듯 상쾌하게 터지는 베이스 드럼 때리는 소리가 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Magma의 HHAI Live 앨범에 실린 HHAI 중후반 합주부의 베이스 드럼 소리는 이전에 별다른 존재감을 주지 않았으나 지금은 적절한 무게감으로 크리스티앙 반데의 경쾌한 발놀림을 실감케 한다. 메탈리카의 라스 울리히의 발놀림은 이전에도 강력했으나 이제 더더욱 퍽퍽이는 그 힘을 느끼게 한다! 현재 시스템 연결 상태는 다음과 같다. 노트북 -> 애플 AirPort 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