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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방에서 반사음을 다스려 부밍 잡다오디오 2008. 3. 3. 11:57
길이가 짧은 벽에 오디오를 배치하는 세로 배치를 줄곧 고집하다 그림과 같은 가로 배치로 옮긴지 이제 약 한 달 가량. 처음 가로 배치로 옮기자 의도한 대로 음장이 넓어지고 음의 울림이 보다 여유로워졌음을 즉시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점차 가로배치의 문제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음장의 깊이는 어스름하게 사라져버렸고 중저역의 특정 대역에서 심한 부밍이 나타났다. 음장의 깊이는 아쉬운대로 용서할 수 있었지만 중저역의 부밍은 음악 감상 자체를 방해할 수준이어서 어떻게 하든 손을 써야 했다. 흡음 기둥인 로사의 위치를 방 안 이곳저곳으로 옮기며 부밍이 최대한 억제되는 지점을 찾았다. 바로 청취자의 뒷벽 중앙. 가로 배치로 인해 뒷벽 반사음의 양이 많아지고 반사주기가 짧아진 탓에 부밍이 발생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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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뮤직 CDA320 CDP와 RGPC 440CE PRO오디오 2008. 2. 18. 01:17
지난 주엔 기기 두 개를 들였다. 에이프릴뮤직의 DA100을 동사의 CDA320 CDP로 교체하였고, 파워 앰프에 힘을 더 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RGPC 440CE PRO를 들였다. DA100은 7개월째 소스기기의 자리를 확고히 꿰차고 있는 듬직한 기기이기도 하지만, 내내 교체 대상 기기이기도 했다. 현재 시스템 구성 상 소스와 프리가 빈약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소스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면 전반적인 음의 수준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거란 기대를 늘 지니고 있었다. 아큐페이즈의 DP77, 에이프릴뮤직의 CD10, 와디아의 850, 노스스타의 분리형 기기 등 여러 기기를 고려해보다가 결국 에이프릴뮤직의 CDA320을 들이게 되었다. CDA320을 들이기로 결정하게 된 건 DAC으로 쓸 수 있고 가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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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를 가로 배치로...오디오 2008. 2. 5. 01:04
내 방은 매우 작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직사각형인데. 그간 세로 배치로 오디오를 운영해왔다. 그러다 어제 갑자기 가로 배치로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진과 같이 바꿔봤다. 그러고 들어본 소리는. 울림의 숨이 트인걸까? 포화되던 소리가 많이 해소되었다. 예를 들면, 말러 3번 1악장 시작 부분에 나오는 북소리의 울림이 이전엔 비정상적으로 붕붕대었으나 가로 배치 후 이제야 북소리 울림만 들린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큰 단점도 있어서.... 세로 배치로 최근 들었던 좌우 스피커의 일체감이 사라져버렸다는 거다. 이건 매우 큰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 당장은 다시금 그 일체감을 회복시킬 수 있으리란 희망으로 음악을 듣고 있다. 내 소리 만들기의 주역들! DA100, 맥미니, 그 뒤에 묵오디오 DDC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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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이런 것......오디오 2008. 1. 22. 01:47
팻매쓰니의 Last Train Home이 연주되자 난 찬찬하게 달리는 기차 위에서 팻 매쓰니의 추억을 새기는 기타 톤을 듣는다. 기차는 중저음의 탄탄한 음 속에 스팀이 분출되는 규칙적인 분절음을 뱉어낸다. 음악은 내내 잔잔하기만 하고 기차는 덤덤하게 달려간다...... 저역은 좀 더 차분해지면서 윤곽이 뚜렷해졌다. 에벤 X-Centric의 플래너 트위터는 절대 화사하거나 선명한 고역을 내주진 않는데 대신 소리를 포말처럼 세세하게 분해하여 흩날려준다. 어제 오늘 그 포말이 더 자잘하게 부서져나가는 느낌이다. 심벌즈의 작은 터치나 브러시로 북을 더듬는 마찰음이 작은 볼륨이더라도 뚜렷한 존재감을 갖는다. 소리는 아직 멀엇다. 스피커의 위치를 움직여보고 있고 종의 위치도 옮겨보고 있고 또 프리의 파워케이블을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