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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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칭의 기억 (1): EDGE G8+와 eben X-Centric오디오 2007. 5. 1. 01:53
메탈리카의 "... and Justice for All" 앨범을 오랜만에 듣는다. 발매된 해로부터 이 앨범에 푹 빠져왔으나, 라스 울리히의 파워풀하고 호쾌하지만 복잡하기 그지없는 드럼 프레이즈들이 오늘만큼 명쾌하고 일사분란하게 들렸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더블 킥드럼과 두 개의 기민한 스틱으로 만들어내는 복잡다단한 타격음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재생된다. EDGE와 eben의 궁합은 소문대로 명불허전. eben의 에너지 그득한 진한 소리에 EDGE의 부드러움이 더해지는 가운데 eben의 해상도와 스피드를 십분 발휘하게 하는 EDGE의 실력에 감탄하게 된다. 말러의 교향곡과 메탈리카의 쓰래쉬 메틀과 크리스티나 아귈레라와 데릭 앤더 도미노스를 모두 만족스레 소화낼 수 있는 시스템이 얼마나 될까 궁금하다. 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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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E의 G8+ 앰프오디오 2007. 4. 22. 19:52
에벤(eben)의 X-Centric을 들여놓은 후 에벤의 수입사인 소노리스의 관계자에게 들은 바 에벤 스피커에 안성맞춤인 앰프가 있으니 바로 미국산 엣지(EDGE)사의 앰프라는 것이다. 현대 오디오의 조류는 90년 이후 새로운 세대로 나아가고 있으며 새로운 조류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스피드(Speed, 이걸 그냥 속도라고 표현해도 될른지...?)라는 얘기도 곁들여 주었다. 에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스피드가 빠른 기기들을 붙여줘야 하며, 앰프 중에서는 엣지의 앰프가 일순위라 한다. 그렇다. 에벤과 엣지를 붙여주면 현대 하이엔드 소리의 한 전형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이후, 내내 엣지의 앰프들을 눈요기하였다. 단단히 뻠푸를 받은 셈이다. 여기 엣지 앰프 뻠뿌 하나. 여기서 가져왔다. 명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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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의 전도사: EBEN의 X-Centric!오디오 2007. 4. 9. 04:24
몇몇 스피커를 들이고 내보낸 결과 내 방에 자리를 잡게 된 스피커는 EBEN의 X-Centric이다. EBEN의 X-Baby를 들어보고 EBEN의 음에 가능성을 확인한 후 우연과 필연의 과정을 거쳐 들이게 된 스피커가 X-Baby의 바로 윗 모델인 X-Centric이다. 이 스피커는 150미리 미드 우퍼 두 발을 플라나(Planar) 트위터를 중심으로 위-아래로 대칭 배열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이러한 구조를 D'Appolito 구조라 한다는데 제대로 된 소리를 내도록 튜닝하기 어려운 구조라 한다. 처음 들여놓고 보니 내 작은 방(2.5mx3m 정도)에서는 무리인가 싶기도 했다. 미드우퍼 두 발이 내뿜는 야생마같이 날뛰는 에너지가 좀처럼 정리되지 못했던 것이다. 방안의 불필요한 흠음재를 치우고 스탠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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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T 1.5!오디오 2007. 3. 21. 01:48
아, 이런 것이 오디오 하는 잔재미 또는 묘미다. 하베스 5/12를 내보내고, 임시로 리버맨의 명작 두랄미늄 스탠드 위에 자태도 당당히 자리를 잡은 스피커는 10여년 전에 구입한 NHT의 1.5이다. 김유진님이 제작한 인터메쪼를 들인 이후로는 여러해 동안 한번도 주인공의 자리에 앉지 못했던 NHT 1.5! 오랜만에 제대로 된 스탠드에 올려 주인공을 시켜주니, 먼저 그 자태가 당당하다. 그리고, 소리는 어떤가! 어제 스탠드에 올려 놓고 소리를 들으니 고음은 짱짱하여 하베스보다 싱싱한 맛이 났으나 스케일은 하베스를 따라가지 못하고 중저역은 가볍기 그지 없게 들리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 이 정도지 싶었으나, Ayre사에서 나온 에이징 시디를 여러번 틀어주기를 잊지는 않았다. 그 덕을 본 것인가. 저역의 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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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스 LS5/12A를 떠나다.오디오 2007. 3. 20. 23:33
약 1년간인가? 하베스 LS5/12A와 함께 했던 시간. 이 자그마하지만 자존심 세고 우아한 스피커를 어제 떠나보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음색과 강단있는 소리로 종종 나를 놀래켰더랬는데. 맘껏 울리지는 못했을 지언정 울리기 위한 노력을 적게 들이진 않았다. 하여 후회는 없다. 오디오넷 AMP1과 물렸을 때의 음색이 가장 풍부하고 맑은 울림이었고, 리비도 마크3에 물렸을 때는 무게있고 단단한 울림이었다. 하베스의 고음역은 내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기본은 맑은 소리이나 그 울림이 맑고 청명하게 퍼지지는 않았다. 하여 공간의 자연스런 실체감을 느끼기 어려웠다. 합창곡과 대편성에선 다소 빡빡한 느낌도 들었다. 이제 스스로 알아서 울어주는 스피커를 찾아보려 한다. 보다 쌩쌩하고 울리기 쉽고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