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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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를 가로 배치로...오디오 2008. 2. 5. 01:04
내 방은 매우 작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직사각형인데. 그간 세로 배치로 오디오를 운영해왔다. 그러다 어제 갑자기 가로 배치로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진과 같이 바꿔봤다. 그러고 들어본 소리는. 울림의 숨이 트인걸까? 포화되던 소리가 많이 해소되었다. 예를 들면, 말러 3번 1악장 시작 부분에 나오는 북소리의 울림이 이전엔 비정상적으로 붕붕대었으나 가로 배치 후 이제야 북소리 울림만 들린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큰 단점도 있어서.... 세로 배치로 최근 들었던 좌우 스피커의 일체감이 사라져버렸다는 거다. 이건 매우 큰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 당장은 다시금 그 일체감을 회복시킬 수 있으리란 희망으로 음악을 듣고 있다. 내 소리 만들기의 주역들! DA100, 맥미니, 그 뒤에 묵오디오 DDC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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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이런 것......오디오 2008. 1. 22. 01:47
팻매쓰니의 Last Train Home이 연주되자 난 찬찬하게 달리는 기차 위에서 팻 매쓰니의 추억을 새기는 기타 톤을 듣는다. 기차는 중저음의 탄탄한 음 속에 스팀이 분출되는 규칙적인 분절음을 뱉어낸다. 음악은 내내 잔잔하기만 하고 기차는 덤덤하게 달려간다...... 저역은 좀 더 차분해지면서 윤곽이 뚜렷해졌다. 에벤 X-Centric의 플래너 트위터는 절대 화사하거나 선명한 고역을 내주진 않는데 대신 소리를 포말처럼 세세하게 분해하여 흩날려준다. 어제 오늘 그 포말이 더 자잘하게 부서져나가는 느낌이다. 심벌즈의 작은 터치나 브러시로 북을 더듬는 마찰음이 작은 볼륨이더라도 뚜렷한 존재감을 갖는다. 소리는 아직 멀엇다. 스피커의 위치를 움직여보고 있고 종의 위치도 옮겨보고 있고 또 프리의 파워케이블을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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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10.1이 들어온지 어언 2주...?!오디오 2007. 9. 17. 00:58
EDGE의 NL-10.1이 들어오고 파워코드 JPS Power AC 물려주고, 어제 고쳐받은 스와니양스 120 프리를 붙여주었다. 이 한밤중에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을 Byron Janis 피아노 연주로 듣는다. 어떤 음악이 그렇지 않으랴마는 라흐마니노프는 지극히 시적인 음악이다. 그 서글픔, 광대함...... 그간 이 머큐리 리빙 프레즌스 시리즈의 SACD반에 실린 이 곡을 몇 번 들었지만 한번도 라흐마니노프의 시를 들을 수 없었다. 내 가슴엔 아무런 찡함도 없었다. 허나, 오늘 이 밤엔 다르다. Byron Janis의 손가락 하나 하나에서 무지개가 피어 오르고, 이 밤은 한 구절 한 구절의 시로 화하고 있다. 내 가슴은 큰 구멍을 내고 그 안에 피아노의 시를, 오케스트라의 어루만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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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en X-Centric은 파워 흡수기?!오디오 2007. 9. 5. 21:05
X-Centric을 울리는 전략은 무엇일까? 나는 여태껏 스피드와 힘으로 밀어붙였다. 리비도 MK III 파워 브릿지, 리비도 M-35.0 스테레오, EDGE G8+를 거쳐 이제 EDGE NL-10.1 까지. X-Centric의 오디오쇼 매칭을 보면 진공관이나 TR이나 가리지 않고 골고루 매칭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짧은 평들이지만 모두 소리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대체로 X-Centric은 울리기 어렵지 않은 스피커로 얘기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노리스의 추천은 EDGE와 6550관을 채용한 파워 앰프들이었다. 특히 EDGE 앰프와의 매칭은 최상이라는 뽐뿌가 있었고, 나는 '직감적으로' 그 뽐뿌에 넘어갔다. 그런데 이제껏 어땠는가? EDGE G8+는 채널 당 200와트짜리 모노블럭이건만 극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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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E인가? 맑은 소리...오디오 2007. 9. 4. 00:35
Pat Metheny의 "The Way Up"을 낮은 볼륨으로 듣고 있다. 근래 들은 중에 가장 맑은 음이 아닌가 싶은 소리가 나고 있다. 조금 둔하다 싶었던 고음역이 지금은 제법 열렸다. 새 식구인 EDGE NL-10.1 때문인가? NL-10.1은 전반적인 구동력에 있어 G8+보다 확실히 한 수 위의 능력을 보여주었으나 섬세함이랄까 음악을 맛깔스럽게 만들어내는 면모를 아직은 보여주지 못했다. 아무래도 길들일 시간이 필요한 듯 싶은데, 오늘 이 밤에 작은 음량으로 듣는 Pat Metheny는 제법이다. 음악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고음역의 개방감이 마음에 드는데...... 무슨 일로 이런 변화가 생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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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E NL-10.1 들이다!오디오 2007. 8. 30. 20:26
EDGE의 G8+를 쓰면서 그 덤덤함에 매료되어 EDGE의 상급 기기에 관심을 쏟아오다 좋은 기회를 틈타 NL-10.1을 구하게 되었다. 약 2주간의 기다림 끝에 오늘 드디어 내 방에 들여놨다! 앰프를 배달받아 보니 상자가 무척이나 크고 무게 또한 엄청나다. 혼자서는 도저히 옮길 수가 없다. 앰프 상자를 열어보니 앰프가 보라색 헝겁 주머니에 싸인 채로 두꺼운 완충 스티로폼에 둘러져 있다. 앰프 크기는 상자 크기에 비하면 작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의 앰프를 보고 있자니 묵직함이 놀랍다. 구석에 보니 작은 종이 상자가 하나 끼워져 있다. 상자를 열어보니 15암페어짜리 파워케이블이 하나, 스피커 단자들, 그리고 매뉴얼과 보증서가 들어있다. [종이 상자 안의 내용물] [스피커 조임 단자. 큰 플라스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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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기둥 로사(LOSA)를 설치하다.오디오 2007. 8. 22. 20:43
오래전부터 내 작은 방에 갖다 놓고 싶은 물건이 있었으니, 무엇인가 하니 바로 로사(LOSA)다. 내 방처럼 작은 방에는 저역 부밍이 심각한 문제이다 보니 저역 흡음재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디오 기기나 케이블보다 투자 순위에서 항상 밀리다 보니 이제껏 부담스러운 가격을 달고 있는 음향재들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그간 대량의 두루마리 휴지를 배치하기도 하고 부직포를 이용한 자작 로사를 만들어 천정에 매달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효과적으로 저역을 다스려왔다. 그러다 중고 장터에 나온 로사를 구매하게 되니, 감개무량이다. 과연 어떤 소리가 만들어질까!?! 의문과 기대를 갖고 로사를 설치하였다. 아래는 로사를 설치하기 위해 부직포 음향 기둥을 제거한 모습니다. 그리고, 로사를 설치한 후의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