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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뮤직 CDA320 CDP와 RGPC 440CE PRO오디오 2008. 2. 18. 01:17
지난 주엔 기기 두 개를 들였다. 에이프릴뮤직의 DA100을 동사의 CDA320 CDP로 교체하였고, 파워 앰프에 힘을 더 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RGPC 440CE PRO를 들였다. DA100은 7개월째 소스기기의 자리를 확고히 꿰차고 있는 듬직한 기기이기도 하지만, 내내 교체 대상 기기이기도 했다. 현재 시스템 구성 상 소스와 프리가 빈약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소스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면 전반적인 음의 수준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거란 기대를 늘 지니고 있었다. 아큐페이즈의 DP77, 에이프릴뮤직의 CD10, 와디아의 850, 노스스타의 분리형 기기 등 여러 기기를 고려해보다가 결국 에이프릴뮤직의 CDA320을 들이게 되었다. CDA320을 들이기로 결정하게 된 건 DAC으로 쓸 수 있고 가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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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를 가로 배치로...오디오 2008. 2. 5. 01:04
내 방은 매우 작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직사각형인데. 그간 세로 배치로 오디오를 운영해왔다. 그러다 어제 갑자기 가로 배치로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진과 같이 바꿔봤다. 그러고 들어본 소리는. 울림의 숨이 트인걸까? 포화되던 소리가 많이 해소되었다. 예를 들면, 말러 3번 1악장 시작 부분에 나오는 북소리의 울림이 이전엔 비정상적으로 붕붕대었으나 가로 배치 후 이제야 북소리 울림만 들린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큰 단점도 있어서.... 세로 배치로 최근 들었던 좌우 스피커의 일체감이 사라져버렸다는 거다. 이건 매우 큰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 당장은 다시금 그 일체감을 회복시킬 수 있으리란 희망으로 음악을 듣고 있다. 내 소리 만들기의 주역들! DA100, 맥미니, 그 뒤에 묵오디오 DDC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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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이런 것......오디오 2008. 1. 22. 01:47
팻매쓰니의 Last Train Home이 연주되자 난 찬찬하게 달리는 기차 위에서 팻 매쓰니의 추억을 새기는 기타 톤을 듣는다. 기차는 중저음의 탄탄한 음 속에 스팀이 분출되는 규칙적인 분절음을 뱉어낸다. 음악은 내내 잔잔하기만 하고 기차는 덤덤하게 달려간다...... 저역은 좀 더 차분해지면서 윤곽이 뚜렷해졌다. 에벤 X-Centric의 플래너 트위터는 절대 화사하거나 선명한 고역을 내주진 않는데 대신 소리를 포말처럼 세세하게 분해하여 흩날려준다. 어제 오늘 그 포말이 더 자잘하게 부서져나가는 느낌이다. 심벌즈의 작은 터치나 브러시로 북을 더듬는 마찰음이 작은 볼륨이더라도 뚜렷한 존재감을 갖는다. 소리는 아직 멀엇다. 스피커의 위치를 움직여보고 있고 종의 위치도 옮겨보고 있고 또 프리의 파워케이블을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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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노래... ELO - Ticket To The Moon음악 2007. 11. 21. 03:49
중학교 때였나... 라디오를 통해 들은 ELO의 Ticket To The Moon은 제목처럼 날 저 우주 공간으로 부유하게 만들었다. 내 정신은 그때 내 삶을 뛰쳐나와 너른 우주로 비상했던 거 같다. 그 아뜩한 느낌을 아직도 기억한다. 얼마 후 ELO의 Time 앨범을 카세트 테잎으로 구해서 얼마나 많이 반복해서 들었던지... 앨범 자체는 어린 나에겐 비밀의 세계로 인도하는 열쇠와도 같았다. 온통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음악의 보고였기 때문이다. Time 앨범은 같은 시기에 내 정신세계를 온통 휘어잡았던 '미래소년 코난'과 뒤섞여 내 어린 한 때를 강렬하게 수놓은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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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sis의 노래를 오랜만에 들으며......음악 2007. 10. 24. 15:16
Genesis나 그 부류의 음악을 들어본지 오래다. 클래식을 배경음악으로 깔아놓는 외엔 음악에도 시큰둥... 그런데 어제 퇴근길에 나도 몰래 흥얼거리며 우수에 젖어든 노래가 Genesis의 For Absent Friends이다. Genesis의 세번째 앨범인가? Nursery Cryme에 실린 조용한 곡이다. 이젠 한참이나 오래된 일이라 서글프기까지 한 일이지만, 성시완씨가 쓴 속지를 포함한 이 앨범의 예음 라이센스 LP를 사들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다...... For Absent Friends는 가사가 왠지 슬프다. 되돌릴 수 없이 한방향으로만 달려가는 시간의 기둥에서 한적한 서글픔이 부스스 낙엽처럼 떨어져 흩어내리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낸다. 가을이다. 역시..... For Ab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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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10.1이 들어온지 어언 2주...?!오디오 2007. 9. 17. 00:58
EDGE의 NL-10.1이 들어오고 파워코드 JPS Power AC 물려주고, 어제 고쳐받은 스와니양스 120 프리를 붙여주었다. 이 한밤중에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을 Byron Janis 피아노 연주로 듣는다. 어떤 음악이 그렇지 않으랴마는 라흐마니노프는 지극히 시적인 음악이다. 그 서글픔, 광대함...... 그간 이 머큐리 리빙 프레즌스 시리즈의 SACD반에 실린 이 곡을 몇 번 들었지만 한번도 라흐마니노프의 시를 들을 수 없었다. 내 가슴엔 아무런 찡함도 없었다. 허나, 오늘 이 밤엔 다르다. Byron Janis의 손가락 하나 하나에서 무지개가 피어 오르고, 이 밤은 한 구절 한 구절의 시로 화하고 있다. 내 가슴은 큰 구멍을 내고 그 안에 피아노의 시를, 오케스트라의 어루만짐을..